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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키우는 책

[동화책 추천] 5세-6세 한글:괴물들이 사는 나라 / 영어: Hooray for Fish!

by 소소한컷 나비 2020. 4. 18.

 

 

 

무려 50년이 넘게 사랑받는 < 괴물들이 사는 나라 >

 

 

 

  칼데콧 상과 안데르센 상 등, 세계적인 상을 휩쓴 동화책 <괴물들이 사는 나라> 입니다. 

 

  놀라운 점은 무려 1963년 작품이라는 건데요, 무려 출판된 지 50년도 더 된 책입니다. 

 

  사실 이 책은 출판 직후 어마어마한 비판을 받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을 요소보다는 기괴한 면이 많아요. 이때문에 많은 도서관에서 이 책을 홀대했고, 비평가들의 비판도 쏟아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듬해 1964년 칼데콧 상을 받게 됩니다. 이로인해 다시금 주목을 받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끕니다. 이후 지금까지 2000만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이럴 때가 있지요. 

  " 너 그런 말 어디서 배웠어??!!!! " 라는 호통이 튀어나올만큼 못된 말을 한다거나,

  대체 엄마, 아빠 중 누구의 피 속에 저런 유전자가 있는 걸까, 심각하게 고민하게 하는 행동들.

 

  주인공 '맥스'도 시작부터 엄마에게 논리적인(?) 말대꾸를 하네요. 

  괴물딱지 같은 녀석이라고 하니, 그럼 엄마를 잡아먹겠다고요?? 

 ...

  " 너!! 그런 말 진짜 어디서 배웠냐고오오??!!! "

 

  맥스의 바로 이런 점이 아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나 봐요. 어쩌면 자기와 비교하면서 키득키득 웃으며 흥미롭게 맥스를 지켜보겠지요. 

  

 

 

 

 

  그림체가 따뜻하지는 않습니다. 

 

  딸아이는 취향이 '요정', '반짝반짝', '100층짜리 OO' 등등 세밀한 묘사와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이 책은 펜화라서 그런지 처음엔 그닥 읽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어둡고, 거칠고, 설명적이지 않아요. 뜬금없고, 이유를 알 수 없고, 즉흥적이지요. 

  뜬금없고, 이유를 모르겠고, 즉흥적인.. 맞아요, 바로 딱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어린이의 마음을 가진 어른이 쓴 동화같달까요.

  설명도 없이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이동하고, 이유를 모른채 괴물 나라의 왕이 되고, 뜬금없이 집으로 돌아가지요. 

  하지만 책을 읽는 딸램도 이런 전개를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네요. 그저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괴물의 나라에서 행복하게 '괴물 소동'을 벌이고 있는 맥스의 모습입니다. 

  으스대고 만족스러워 보이지만, 결국 정말 '자기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찾아 집으로 돌아갑니다. 

 

  영화로도 만날 수 있는데요,

  어린이가 보기엔 다소 어둡고 철학적인 면이 있어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바로 < HER >을 만든 '스파이크 존즈'가 감독이라는 사실!

  어른을 위한 동화로 감성적인 구성과 화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철학적인 대사가 돋보입니다. 

  스파이크 존즈를 좋아하신다면 이 영화도 꼭 보시길 바랍니다.

  (갑자기 분위기 접속 무비월드...)

 

 

 

 

 

 

 

탈을 쓰고 사람이 직접 연기했다고 하네요.

 

 

 

 

노래가 정말 최고! < Hooray for Fish >

 

 

  저희 딸램에게 <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 와 함께 양대산맥이었던 책,

  < Hooray for Fish >입니다. 

 

  이 책을 보며 얼마나 노래를 불렀는지, 두 번째 장을 열기만 해도

  " 헬로, 헬로~~ 헬로~우 피쉬이~~ "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_ -;;

 

  노래는 왜 또 그렇게 잘 만들었나요.. 혼자 설거지하며 참 많이도 흥얼거렸더랬지요;;;

 

 

 

  아주 쉬운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빨강, 파랑, 노랑 물고기를 지나, 1, 2, 3 물고기, 행복한 물고기도 있네요.

 

  색도 화려하고 선명해서 4세 이하의 유아들이 보기에 딱 좋습니다. 

  (5-6세 추천이라고 제목에 적긴 했지만, 긴 글밥까지 이해하려면 그런거지 사실 저희 딸램도 2세부터 봤어요.)

  저 또한 보드북으로 사서 아직까지도 빳빳~한 책으로 종종 꺼내 봅니다.

  

 

 

  요런 즐거운 요소도 있지요. 

  

  모두 몇 마리일까?

  리틀 피쉬는 어디 숨어 있을까?

  앗, 여기 과일모양 피쉬도 숨어있네? 어디있게?

  딸기랑 파인애플은 영어로 뭐라고 할까?

  long fish? shot fish? big fish? small fish?

 

  이렇게 다양하게 숨은 그림찾기 하며 읽었었네요.

 

 

 

  이런 재미있는 표현도 있습니다. 

  표현도, 색상도 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부분이 많아요. 

 

  앞서 말씀드렸듯 노래가 굉장히 좋은 동화책입니다. 꼭 들어보시길 바래요. 

 

  그리고 유튜브나 검색엔진에 찾아보시면, 움직이는 동영상도 있어요. 

  단순히 책을 넘기며 읽는 것이 아니라 노래와 함께 책 속 물고기들이 움직이는 영상이니, 아이가 다른 동영상을 볼 때 슬쩍 끼워 꼭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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